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 2012 참가후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듯이 애자일(Agile) 소프트웨어 개발은 반복 점진적 개발에 근거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을 통칭하여 가리키는 것으로 이미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애자일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애자일 개발과 관련하여 지난 9월 1일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빌딩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2011년 첫 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애자일코리아 컨퍼런스 2012(AgileKorea Conference 2012)입니다.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된 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 2012]

이번 행사를 진행한 애자일 코리아(Agile Korea)는 애자일 관련 커뮤니티,기업,개인들이 모여서 함께 발전해 나가기 위한 연합(alliance)입니다. 국내외 많은 애자일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현재 애자일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애자일을 도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를 마련하였습니다.

애자일은 방법론이라는 접근에서 개발은 물론 기획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해당되는 만큼,이번 애자일코리아 컨퍼런스 2012의 세션과 워크숍을 담당한 분들 역시 다양한 학업과 직업적 배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다른 분야에 비해 다학제적 분위기가 낯설기 쉬운 개발자에겐 새로운 관점과 이를 대하는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운영진들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행사의 트랙과 세션의 구성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위와 같이 각기 다른 성격의 트랙과 세션들에 대해 정리된 프로그램 시간표를 배치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행사 동선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행사는 크게 ‘Boot Camp’, ‘Adoption & Transformation’, ‘Tool & Practice’, ‘Workshop’ 의 네 가지 트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순한 강의 세션의 조합이 아니라 크게 강의와 워크숍으로 구분지은 후, 이를 다시 ‘Boot Camp’, ‘Adoption & Transformation’과  ‘Tool & Practice’, ‘Workshop’ 으로 구분 짓는 세심한 운영을 보였습니다. 특히 워크숍 트랙을 별도 마련하여 배우고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행사를 지향하였는데, 워크숍의 경우 이를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의 섭외가 중요하고 어려운데 이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음이 행사 참가 시 보여졌습니다.전체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행사의 시작을 ‘기민하게 컨퍼런스와 동기화하기’라는 주제로 미디어아티스트겸 개발자이신 최승준씨께서 워크숍 형태로 진행해주신 부분은 대화와 참여를 끊임없이 독려한 이번 행사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세션이었습니다.

세션의 진행을 위한 내용은 위 강의자료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에코폰트를 사용하여 디자인적 재미를 준 부분도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진을 통해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세션 내내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끊임 없이 움직이고 또 의견을 공유하며 진행된 기존의 컨퍼런스에선 경험해보기 어려운 새로운 활동이었습니다.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워크숍이 최승준씨의 리드로 진행되었고, 이러한 활동들이 결국 개인과 조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상기하게 해주었습니다.]

최승준씨의 전체 워크숍 이후 이어진 영역별 세션에 대한 짧은 회고를 몇 가지 해 보면,

* [Boot Camp] (페르소나와 커뮤니케이션으로 풀어보는) 애자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최보나)

시니어 애자일 컨설턴트인 최보나씨는 글로벌 애자일 컨설팅펌인 ThoughtWorks에서 2006년 이후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애자일 마스터(원제: Agile Samurai)의 역자이기도 합니다.

애자일 컨설턴트로 글로벌 업무를 진행하며 마주치게 되었던 사례 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크게 세 가지 사례로 분류하여 사람들에게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있는지 제시하였습니다.

[해외에서 직접 애자일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얻은 운영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 자리였습니다.]

* [Tool & Practice] 사용자 스토리 워크숍(박준표)

기출시된 앱을 통해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하는 워크숍을 박준표님께서 진행하셨습니다. 박준표님께서는 개발자와 주기적인 사용자 스토리를 작성하고 활용하고 있으며, 이 세션을 통해 불필요한 개발 작업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 스토리를 통한 개발 목표 상기가 왜 중요한지 또 이를 어떻게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소개부터 실습까지 효과적인 진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pyopark.com을 통해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컨퍼런스에서 진행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크숍의 경우 이와 같이 명함이나 준비된 스티커를 워크숍이 진행될 공간 앞에 참가 희망자가 직접 붙이는 방법으로 선착순 진행되었습니다.]

* [Adoption & Transformation] 개인이 조직을 바꾸는 법(김창준) & 유니콘 목장(정기원)

애자일 컨설팅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신 김창준씨의 ‘개인이 조직을 바꾸는 방법’과 LAB80의 정기원씨가 발표한 ‘유니콘 목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IT 흐름 속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 세션이었습니다. 특히 Microsoft와 IDEO에서 근무해온 MIT Lab 출신의 정기원씨는 유니콘 목장(The Unicorn Ranch)로 불리고 있는 글로벌 IT 업계의 유니콘형 인재를 국내에서는 왜 찾을 수 없는지에 대한 절망과 교훈을 냉철하게 짚어주어 세션 중에도 뜨거운 토론이 이루어졌고 이는 BOF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의 발표 자료는 http://bit.ly/O6M84j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김창준/정기원님의 세션은 앉는 좌석은 물론 서서 들을 자리도 모자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뜨거운 열기는 자연스럽게 BOF로 이어졌습니다.]

그 외 행사 관련 동영상과 정보는 입수되는 데로 이어질 또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그 전에 행사의 내용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 참고할 만한 재미있는 시도가 있습니다. 바로 애자일코리아 컨퍼런스 2012에서는 참석하지 못한 트랙에서 어떤 내용이 진행되는지 등과 같은 사람들의 궁금증과 세션을 들으며 남기고 싶었던 여러 가지를 집단지성을 이용해 기록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http://goo.gl/bl3Hw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잘 이루어지지 않는 세션 발표자와 행사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BOF(Birds of a Feather) 시간이 마련되어 세션 및 행사를 통해 느꼈던 부분을 함께 공유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자일코리아의 황상철 대표가 진행하는 회고 세션. 귀중한 시간에 SK플래닛에 대한 소개는 물론 기술블로그 ‘README’에 대한 소개를 별도로 해주셨습니다!]

물론 예상하실 수 있듯이 애자일코리아 컨퍼런스 2012가 모든 부분이 완벽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제 두 번째 진행되는 행사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사소한 시행착오나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BOF와 같은 세션 진행의 경우 부족함이 보이기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영리로 운영되는 행사라는 부분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얼마나 많은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참가자들에게 새롭고 더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했는지 느낄 수 있었고 참가하는 내내 만족스러운 행사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애자일은 **’이다와 같이 애자일의 의미를 상기할 수 있는 정의를 스스로 내려보는 이벤트는 물론 방문록, 구인/구직 게시판 등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연계되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의미있고 좋은 행사에 SK플래닛이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가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이 생겨 개발자를 위한 보다 좋은 환경을 형성하는데 꾸준히 지원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길 희망해보았습니다. 내년에 새롭게 진행될 애자일 코리아 컨퍼런스 2013년을 기대해 봅니다.

배성환 기술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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