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V-미러링’을 통해 스마트폰 서비스를 차에서 이용하기 – Part 1.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의 보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바뀐 문화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차량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이에 맞춰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차량 운전자들이 스마트폰 사용자이기도 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가격의 수배에 달하는 차량의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에 운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은 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속한 IT산업의 변화의 속도를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이 따라올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심지어는 아래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거지요. 한 네티즌이 자신의 낡은 차에 태블릿을 달았네요.

출처: http://blog.daum.net/gogocom/5839125

독일 고급차도 예외 없습니다. 폭스바겐 페이톤의 센터페시아를 뜯어내고 아이패드를 달았군요.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차량에 기본 장착되는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의 성능 향상속도와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요,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실제 차량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을 같은 비용을 들여서 동일한 성능의 제품으로 개발을 한다고 했을 때, 최종 제품의 판매 가격은 적게는 수배에서 많게는 열 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규모의 경제인데요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은 1년 이내에 약 2천만대 이상 팔리는 반면에 아무리 잘 팔리는 차라도 1년에 수십만 대 팔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옵션의 채택률이 낮으면 더 적게 팔리는 거죠. 그러므로 개발비를 감안한 제품의 가격은 차량 디바이스 쪽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래 표는 각 자동차 모델 별 제품교체 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 리서치 팀 2010.

휴대폰의 경우는 어떨까요? 아래 표는 각국의 휴대폰 교체주기를 보여줍니다. 표에 나타난 숫자는 월(Month)을 의미합니다. 한국은 평균 25.8개월에 한번씩 휴대폰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Recon Analytics, 2011, IMF 2010

요약하면, 개발 당시의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같이 생산한다고 했을 때, 스마트폰은 약 1년 이내에 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고,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단종이 되고 그 다음 모델이 시장에 등장하지만, 그에 반해 자동차는 대략 2~3년이 지난 시점에 실제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고 그 후 약 4~5년 정도 시장에서 팔리게 됩니다. 이때쯤 새 차를 사신 분이 차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만족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가격도 자신의 스마트폰 가격 보다 비쌀 겁니다.

그래서 요즘 주목 받는 기술이 바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기술들입니다. 우리는 이 기술을 ‘MIV(Mobile in-vehicl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MIV 기술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컨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컨텐츠 공유(Content Sharing)’, 스마트폰의 외부 망 연결을 활용하기 위한 ‘테더링(Tethering)’, 스마트폰의 화면과 음성출력을 공유하기 위한 ‘미러링(Mirroring)’, 스마트폰의 특정 앱과 연동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연결(Application Linking)’ 기술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을 한 번 볼까요?

출처: http://indiwork.co.kr/cart/?doc=cart/item.php&it_id=1346570389

차량의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스마트폰의 화면이 그대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서비스는 스마트폰이 처리를 하고 차량에서는 그 결과물인 화면과 소리만을 잘 보여주고 들려준다면 어떨까요?

일단 기능이 단순해지므로 차량용 디바이스의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운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동일한 서비스들을 차량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위의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주는 기술로 ‘MIV-미러링’ 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3가지 정도의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HML과 같은 케이블 연결을 통해서 영상과 음성을 외부 디바이스로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뭐 딱히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것 없는 방식이고 이미 많은 스마트폰이 기본 제공하고 있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이 방식을 이용해서 구현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풀미러링(full mirroring)입니다. 스마트폰의 프레임버퍼를 읽어서 그 데이터를 유선이나 무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로 전달하여 해당 디바이스가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인데요, 음성과 영상을 RTP, VNC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전송하고, 연결된 디바이스의 터치 이벤트를 스마트폰으로 보내어 컨트롤도 가능한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여 미러링크(MirrorLink)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플리케이션 레벨의 미러링이 있는데요. 앱미러링(app mirroring)이라 부릅니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개별 소프트웨어가 외부 디바이스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해당 디바이스는 데이터를 전달받아서 영상이나 음성을 출력하거나 재 가공하여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 때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와 해당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는 사전에 정의된 프로토콜에 따라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동작을 하게 되는데,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는 자신의 동작 화면을 인코딩하여 전달하고, 연결된 디바이스에서는 일종의 뷰어 소프트웨어가 전달받은 영상데이터를 디코딩하여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의 개별 어플리케이션 레벨의 미러링을 수행합니다. 이 경우는 풀미러링인 ‘미러링크’가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가지는 단점, 대표적으로 네비게이션을 보여주는 도중 전화가 와서 화면이 갑자기 바뀌어 버리는 경우와 같이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 못하는 경우가 없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개별 어플리케이션이 백그라운드 모드에서도 자신의 서비스화면을 인코딩하여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합니다.

지금까지는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기술과 관련하여 시장상황과 간단한 서비스의 구성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풀미러링(full mirroring)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SK플래닛의 풀미러링 솔루션인 RUI(Remote UI)와 풀미러링 관련 표준화 동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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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방향

Part1: 스마트폰과 외부 디바이스의 연동 서비스 구성방식에 대한 소개

Part2: full mirroring 기술과 RUI, CCC

Part3: app mirroring 기술과 AppThrough

Part4: 사례 소개 – SK플래닛 MIV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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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율 LBS기술개발팀

전자회사에서 텔레메틱스 서비스 개발과 차량네트워크 프로그래머로 8년을 보내고, 현재는 SK플래닛 LBS기술개발팀에서 스마트폰과 외부 디바이스의 Connectivity Solutions 개발 관련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 MirrorLink, P2C(Phone2Car), MIV(Mobile In-Vehicle), 차량네트워크, CAN, OBD 진단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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